어린이도서관에서 빌린 책 (프랑수아 플라스,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2002)을 읽었다. 저자는 12~13세 청소년을 위해 이 책을 썼으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꽤나 묵직한 주제와 말투로 쓰인 책이라 저학년 어린이보다는 고학년 어린이가 읽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나처럼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책이 남기는 생각과 감정의 여운을 좋아한다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우연하게 얻은 거인의 이(치아)가 계기가 되어 주인공은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나선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겨우 도달한 거인족의 나라에서 그는 거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한동안 아홉 명의 거인들과 함께 살아간다. 거인들의 몸에 새겨진 문신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