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락당 3

'책을 읽다' 마지막 시간 140218

'책을 읽다' 마지막 시간. 오늘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을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 모임을 넛지살롱에서 가졌다. 번역도 어렵고 내용도 쉽지 않은데, 열심히들 읽어 온 모두 수고 많았다. 늘 그렇지만, 아이들과의 모임 덕분에 나 역시 책을 열심히, 평소보다 많이, 그리고 꾸준히 읽었던 것 같아 고맙다. 책을 읽는 일은 분명 인생을 살찌우고 생각의 힘을 기르는 일이다. 그래서 삶이 어떻고 세상이 어떤 모습이고, 그러하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1년동안 참 많이도 읽었다. 1학기 -나이젤 워버턴, '철학의 주요문제에 대한 논쟁'(최희복 역, 간디서원, 1997)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박홍규 역, 문예출판사, 2009) (여름방학) -프란츠 카프카, '변신' 2학기..

메모노트 2014.02.18

2학기 인문고전 독서반 마지막 모임

1학기에 이어 인문고전 독서반 2학기 마지막 모임. 마지막에 읽은 책은 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녹색평론사, 2002). 이 책은 몇 년전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아침시간에 짬짬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책이다. 그때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모두 녹음이 되어 팟캐스트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모임에서는 종로의 세미나실을 빌려 3시간 가까이 토론까지 벌였고, 그때 아이들과도 꼭 한번 읽고 싶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그 일이 이루어졌다. 인문고전 독서반 2학기 모임을 마치는 자리라 학교를 벗어나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찾다가 정동길에 새로 자리를 잡은 '넛지살롱'을 찾았다. 페북을 통해 알게 된 곳으로, 까페라기보다는 책과 사람과 커피가 함께 있는 인문공간이라고..

메모노트 2013.11.29

'자유'란 주제로 함께 읽기

인문고전반에서 읽은 책 중에서, 존 스튜어트 밀 라 보에티 조지 오웰 , 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모든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으로, 고전으로 불리는 것에 비하면 내용이 반복되는 면이 있고 그 주제만 잘 파악하면 고등학생이 읽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자유'란 가치에 대해 원론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은 18세의 나이로 라 보에티가 절대군주의 폭정이 가능한 이유를 민중들의 노예근성 또는 자발적 복종을 언급한 점에서 '자유'의 억압이 외부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자유'의 가치를 망각하게 된 민중들 내부에 그 이유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군주의 술책이 어떻게 민중의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

메모노트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