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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책갈피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책갈피 진중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이런 건 싫다!’라는 위화감이나 ‘이러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갖고 구체적으로 ‘이래 보면 어떨까?’라고 질문하는 것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은 무엇보다 ‘정답을 모른다’는 이유로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을 해결되지 않은 채 내버려두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답일지라도 자신이 구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행동하고 일을 진행시킨다. 이것이 핵심이 되는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32)- , 모기겐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좋은 질문이란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시작하거나 행동하거나 혹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애매모호한 것을 자신이 행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로 다시 쓸 수 있어야 ..

메모노트 2023.05.13

<논쟁수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마구독서

논쟁 수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2018 DKG 교육저술상 수상, 2017 미국교육협회(AESA) 비평가 선정작. 배려와 돌봄에 주목한 대표적인 여성주의 학자이자 존 듀이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교육철학자로 알려진 넬 나딩스와 그녀의 딸 www.aladin.co.kr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거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지식, 가치, 현실 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것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비판적 사고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교육의 목적이 '인간다운 삶'이라면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분명 비판적 사고력이다. 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과 경험을 기르고 스스..

메모노트 2021.12.06

'우정에 관하여'(키케로, 천병희 역, 숲, 2005)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저자키케로 지음출판사숲 | 2005-06-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노인-은 있어도 -원로-는... 내가 생각하는 학교, 수업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우정'이다. 사실 친구 사이의 우정이란 머리 속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또는 교사가 가르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삶 속에서 이미 느끼고 배우고 있는 가치이다. 하지만 때로는 '우정'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울타리는 견고해지고 누군가는 소외되기도 하기에, '우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은 중요하다. 우정에 관한 글로 우선 두 가지를 찾아 읽는다. 먼저 이반 일리치의 '우정에 대하여'란 글. 일반적인 우정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그의 말처럼 '테크놀로지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인간관계를..

메모노트 2014.01.21

<소설처럼>, 다니엘 페나크, 이정임 역, 문학과지성사, 2013

, 다니엘 페나크, 이정임 역, 문학과지성사, 2013 더러 우리 멋대로 말을 만들고, 고유 명사를 뒤바꾸고, 줄거리를 뒤섞고, 이 이야기의 서두에 저 이야기의 결말을 갖다 붙였다 한들 무슨 상관이랴…… 아니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본 적도 한 번 없이 그저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만족했을지라도, 우리는 아이에게만은 소설가였고 유일한 이야기꾼이었다. 20 한마디로 아이는 진정한 독자였다. 20 무상의 베풂. 아이는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다. 선물로 말이다. 일상의 시간을 벗어나는 한순간. 모든 것을 접어둔 채…… 밤마다 듣는 이야기는 아이에게서 하루의 무게를 덜어주었다. 닻줄이 하나하나 풀리면, 아이는 바람을 따라 항해를 했다. 한없이 가벼운…… 그 바람은 바로 우리들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41 그..

메모노트 2013.11.04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송태욱 역, 자음과모음, 2013

요즘은 책을 읽으며, 발췌 기록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일단 발췌해놓고 글을 쓸 준비를 한다. 그게 번거롭더라도 나중에 관련된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당장 책에 대한 글을 쓰지 않는다면, 나중에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발췌록/ , 사사키 아타루, 송태욱 역, 자음과모음, 2013 정보를 모은다는 것은 명령을 모으는 일입니다. 언제나 긴장한 채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누군가의 부하에게, 또는 미디어의 익명성 아래에 감추어진 그 누구도 아닌 누군가의 부하로서 희희낙락하며 영락해가는 것입니다. 멋지네요.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자신이 옳다고 믿을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틀리지 않다고 믿을 수 있을 테니까요. 23 ‘비평가’들은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또..

메모노트 2013.11.04

티핑포인트

티핑포인트 [ tipping point ] http://goo.gl/ID85P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가리킴 어떤 것이 균형을 깨고 한순간에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을 이르는 말이다. 티핑포인트가 이뤄지는 데는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법칙, 상황의 힘 법칙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소수의 법칙은 열정적이고 영향력 있는 소수에 의해 전파가 이뤄진다는 내용이며, 고착성의 법칙은 소리의 속도가 전해지는 메시지가 흡인력을 갖고 있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고착돼야 행동을 변하게 한다는 법칙이다. 또 상황의 힘 법칙은 주변의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잘 전파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관련 글 쏠림현상 http://goo.gl/WhIuM경향/ 희망의 재구성 http://goo.g..

메모노트 2013.01.07

파노플리 효과 effet de panoplie

:: 파노플리 효과 파노플리란 '집합(set)'이라는 뜻으로, 판지에 붙어 있는 경찰관 놀이 장난감 세트처럼 '동일한 맥락의 의미를 가진 상품의 집단'을 말한다. 어린아이가 경찰관 놀이 세트를 사용하면 마치 경찰관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파노플리를 이루는 상품을 소비하면 그것을 소비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집단에 소속한다는 환상을 주는데, 이를 파노플리 효과라고 한다. ([크로스], 정재승&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2009) :: [크로스]에서 진중권은 스타벅스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용어를 빌려 설명하고 있다. 즉 스타벅스라는 상품을 통해 특정 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을 과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

메모노트 2012.01.30

조너선 코졸, '교사로 산다는 것' (2)

이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면서도 조심스럽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다루고 있는 문제는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이 기존의 질서와 체제를 재생산한다는 관점에서 학교와 사회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 안에서 교사가 어떻게 올바른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와 어떻게 그런 실천적 행동과 함께 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조너선 코졸이 제시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다. 사회 체제의 보수적 가치를 거짓 성스러움으로 주입하고 있는 주체들이 부정할 수 없는 인물(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거나 그들에게 날을 세우지만 그들 역시 차마 비난할 수 없는 인물)들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의 말을 인용한다면, 이 말을 두고 ..

메모노트 2011.10.21

조너선 코졸, '교사로 산다는 것'(1)

교사로산다는것학교교육의진실과불복종교육 카테고리 인문 > 교육학 지은이 조너선 코졸 (양철북, 2011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불복종 교육'이란 말이 사실은 겁이 났다. 학교교육에 무조건적으로 충실한 것을 기존 질서에 대한 '복종'이라면, 이를 학교교육 현장인 '지금 여기'에서 '불복종 교육'을 주장하는 일은 결국 학교교육을 전면에서 비판하는 적극적 교육 운동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끝까지 읽어봐야 '교사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메모할 만한 부분은 책갈피로 남긴다. (2011년 10월 10일부터 시작~) "이 주제에 관한 설득력 있는 글을 학생들에게 읽히기만 할 뿐 밀라이 학살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이런 교육의 직접적 결과라는 것을 따로 가르치지 않는..

메모노트 201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