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80

연우를 재워라!

:: 연우 자장가(토닥토닥) (듣기) 진서 때부터 들려주던 자장가 앨범이 있다. 흔히 듣는 클래식한 자장가는 아니다. 전래 자장가를 모아 부른 '자미잠이: 머리끝에 오는 잠'. 자미잠이(CD책) 카테고리 유아 > 그림책일반 지은이 편집부 (보림출판사, 2004년) 상세보기 지인에게 선물받아 잘 때 틀어주었더니, 진서는 이 노래들을 좋아한다. 잘 때 엄마나 아빠가 불러주면 잠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나나 아내나 이 앨범의 노래들은 모두 좋아하고 이젠 따라 부르고 외워 부를 정도. 지금은 진서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연우에게 들려준다. (벅스 뮤직으로 들려주다가 가격이 올라 벅스 어플을 지운 후 엄마가 주로 불러준다.) 엄마가 육성으로 불러주며 재우기 시작한 뒤로는, 불 끄고 자려고 하면 어설픈 발음으로 연우가 ..

[노래] 연우의 노래 20140307

::연우의 노래_'작은 주전자에요'(듣기) 연우가 올 2월로 3살이 됐다. 말도 잘 알아듣고 말문도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는 연우. 노래책을 듣고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노래도 따라 부르고 때로는 뭐라 흥얼거리기도 한다. 진서랑 읽는 동화책 녹음을 팟캐스트로 올린지가 2년이 넘었다. 첫 녹음이 팟캐스트로 올라간 게 2011년 11월 25일자 '구름빵'이었으니... 그 중간중간 진서의 노래도 녹음해서 올렸는데, 이젠 연우의 노래를 녹음하기 시작한다. 연우가 좋아하는 '작은 주전자에요.' 나도 덩달아 좋아하게 된 노래. 끝부분에 '쭉!' 하는 소릴 낼 때가 제일 귀엽다.

68. 플랜더스의 개(2ver.)

::플랜더스의 개_2014(듣기) '플란다스의 개', '파트라셰', '파트라슈'.... 이름이 다르게들 책이 나온다. (뭐,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기는 거니 그럴 수도 있고.) 어쨌든 진서가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하나는 '플랜더스의 개'다. 진서는 이 이야기가 끝날 때쯤, 그러니깐 네로와 파트라셰가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꼭 눈물을 흘리곤 한다. 더 어릴 때에는 슬픈 감정이 터져 나와 결국 소리내어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그리고 그렇게 울고 있는 자기가 부끄러운지 이불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 책이 왜 좋냐고 물으면, 진서는 "그냥 재밌고 슬프잖아."라고 대답한다. 읽고도 슬픈데 그게 책을 읽는, 이야기를 읽는 이유가 된다는 걸 느끼고 있는 걸 거다. 감동..

66. 동생이 뚝 태어났어

::동생이 뚝 태어났어(듣기)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나면 예전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거에 대해 속상해하고, 그래서 동생을 미워하기 쉽다. 그리고 항상 '너는 오빠(형)잖아.', '니가 오빠(형)니깐 어린 동생에게 양보해야지.'라는 말을 듣곤 한다. '오빠', '형', '양보', '돌봄'이란 말이 그래도 어린 아이에겐 공평하지도 않고 자기 사랑을 빼앗긴 상황에서 듣는 싫은 말들이 되어버린다. 진서도 어느날 참다 참다 울음을 터트린 날이 있었다. 울면서, 소리치면서 이러더라. "왜 나는 맨날 연우한테 양보해야 하는데!" 배려, 양보, 돌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미덕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나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실천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자기보다 훨씬 어리고 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