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화두로 책을 읽고 있다. 팟캐스트 BUNKER 1 특강 중 강신주의 '일'을 듣다 언급된 책이어서 읽게 되었고. 먼저 첫 번째 책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버트런드 러셀, 송은경 역, 사회평론, 1997). '게으름' 자체를 예찬한다기보다는 '노동'(이 책에서는 '근로'라고 번역했는데 별로...)의 미덕을 비판하고 '여가'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그러니깐 버트런드 러셀이 말하는 '게으름'은 곧 노동의 미덕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루 4시간 정도의 노동을 하면서 얻게 되는 '여가'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노동'을 미덕으로 삼고 '게으름'을 비난하는 태도를 뒤집는 게 이 책의 내용인듯 싶다. 이 책은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란 글이다. 23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