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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onmaroo 2023. 5.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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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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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이런 건 싫다!’라는 위화감이나 ‘이러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갖고 구체적으로 ‘이래 보면 어떨까?’라고 질문하는 것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은 무엇보다 ‘정답을 모른다’는 이유로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을 해결되지 않은 채 내버려두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답일지라도 자신이 구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행동하고 일을 진행시킨다. 이것이 핵심이 되는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32)-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모기겐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좋은 질문이란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시작하거나 행동하거나 혹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애매모호한 것을 자신이 행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로 다시 쓸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최고의 해결법이 아니라도 좋으니 일단 문제에 대처할 방법을 발견한다. 그것이 ‘좋은 질문’이 가지는 의미다. 막연한 질문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다시 쓸 수 있다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자신에게 맞게 행동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에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35)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남에게 의견을 묻거나 다수의 생각을 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44

 

일단 정답으로 여겨지는 게 있어도 ‘이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는 걸 알기에 많은 질문을 한다. 그것은 ‘이래야 한다’는 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명확히 하고 행동하기 위한 방법이다. -48

 

질문과 비슷한 것으로는 의문이 있다.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의문과 질문은 분명히 구별된다.
의문 : 세계에 대한 애매한 위화감 혹은 미심쩍음.
질문 : 구체적이고 문제 해결로 이끈다.
이렇게 본다면 애매한 의문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 -69

 

예를 들어 편의점 같은 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대량으로 폐기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떨떠름한 기분을 애매한 채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게 싫다!’라고 확실히 인지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낭비를 막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이렇게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위화감을 가지는 감정력.
그것을 깨닫는 메타인지력.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는 논리력.
이것들이 한데 어울릴 때 비로소 좋은 질문이 탄생한다. 이때 느끼는 감정이 질문의 시작점이다. - 75

 

질문이란 현재 상황을 조금씩,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크게 바꿔가는 힘이다. 또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행동과 사고를 이끌어내는 힘이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기분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 - 105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문제 해결이다. 우리는 질문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힘을 쏟아야 할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붙기 마련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에 대하여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사실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실은 이런 일이 하고 싶었다, 그때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다, 싫었던 일들이 사실은 좋았었다……. 질문은 이렇듯 자기도 알아차리지 못한 진짜 자신을 깨닫게 해준다. -107

 

질문하는 건 옳은 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한 사람 스스로가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질문력은 상담력이기도 하다.

앞에서 말했듯 우리는 자신이 진짜 어떤 것에 곤란해 하는지, 무엇을 알고 싶은지에 대하여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선생처럼 ‘답하지 않고’ 잠자코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직접 알려주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인생의 문제에는, 완벽한 질문도 정답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질문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데서 느닷없이 답을 만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 119

 

중요한 건 ‘자신처럼 느끼고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지만 자신과는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상대가 자신과 같은 입장이 되어주지는 않지만, 자신과 다른 문맥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어떤 구원 같은 것을 얻는다. - 119

 

소크라테스는 이런 전제를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아침 8시에 공부하는 게 가장 좋다’라는 하나의 데이터를 무조건 받아들일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상대에게 이해시키지 않을까?

한 그루의 나무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닌, 복잡한 숲 속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얼마만큼 복잡한 문맥을 상정할 수 있는가, 그것이 인간에 대한 통찰의 깊이를 낳는다.

설사 ‘아침에 공부하는 게 좋다’고 해도 밤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는 사람도 그래야만 할까? 사람마다 각자 생활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그 복잡한 변수 속에서 일이 결정된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익혀야 할 교양이다. - 127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확장시킬 수 있다. 상대의 좋은 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이럴 때 어떻게 했는가?’ ‘당신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당신은 어떤 심정이었는가?’ 등과 같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묻는 것은 좋은 질문이다. -152

 

중요한 포인트는 ‘시간’(지금) ‘목적’(무엇을 하고 싶은가) ‘수단(어떻게)’이다. -169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 외에도 질문력을 높이는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조금 더’라는 말이다. 이상하게도 이것이 현재의 상황을 크게 바꾼다.

‘저 사람과의 관계를 조금 더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조금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세상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 더’ 해나간다면 염려할 게 없다. - 172

 

앞서 우리는 공감과 논리력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거북한 상대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이 사람에게 공감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으니 싫다고 거부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공감하지 못하기에 ‘상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단정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타인이란 건 지극히 적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나와 국적과 종교,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 아마도 그 수는 매우 적을 것이다.

주위에 공감하기 어려운 상대가 있다면 일단 나와 분리시켜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이해해야만 한다. - 181

 

중요한 것은 대개 곧바로 이해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어도 지금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머릿속에 다양한 체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다면 그 의미를 분명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런저런 기억들이 서로 연결되고서야 겨우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고 위화감이 느껴지는 말일수록 일단 판단을 멈추고 머릿속에 담아두려고 노력하는 게 낫다. 언젠가 이해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고 설혹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런 말일수록 우리를 더욱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마음에 걸리는 말. 거부하고 싶은 말.

그런 말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가끔씩 다시 떠올려보라. 그것이 인생의 전환기나 지혜가 필요한 시기에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199

 

도저히 어찌할 방도가 없어 보이는 불운일지라도 반드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감정으로 호소하기 보다는 ‘나와 상대가 함께 기분 좋아지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고 질문해본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므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건 포기하고, 불운한 상황에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이것이 바로 1장에서 말한 최고의 노력이다. - 275

 

나는 무엇에 감동했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과거에 자신이 감동한 것에는 얼마든지 열심히 노력할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려면 수많은 장애물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이라면, 그래서 지금 다시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눈앞의 역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 279

 

질문은 자기 안에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자각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무언가 부족하다’는 마음이야말로 우리를 움직이는 힘이다.

‘배가 고프다!’ ‘그러면 뭔가를 먹자.’

‘왠지 쓸쓸해!’ ‘그러면 누군가를 만나자.’

‘어딘지 불만스럽다.’ ‘그러면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해보자.’

‘모르는 게 많다.’ ‘그러면 배우자.’

‘싫증났다.’ ‘그러면 신선한 것을 만들자.’

이처럼 우리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인식함으로써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자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어준다.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이 말하는 ‘정답’에 억지로 자신을 꿰어 맞추기보다는 나에게 없는 것을 냉정하게 자각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