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5

freedom of speech over 'Dole'

(프레드릭 게르텐 감독, 스웨덴, 2012) 바나나로도 유명한 다국적 기업, 글로벌 기업인 'Dole'사의 추악한 이면을 들쳐낸 다큐멘터리 '바나나 소송사건(Bananas)' 상영을 저지하려는 'Dole'사와 이에 끝까지 맞선 감독 프레드릭 게르텐(스웨덴). 'Dole'사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는 과정과 결국 'We have won.'의 글귀로 승리를 얻어내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 니카라과 농부들이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한 'Dole'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나나 소송사건'을 한 영화제에서 끌어내는 것부터 시작하여 'Dole'은 감독과 영화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엄청한 위협과 압박을 가한다. 영화조차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언론을 몰아가고 ..

메모노트 2012.08.23

진서의 위로

늦은 밤, 쌓여 있는 젖병들을 삶으면서 좀 전에 있던 일이 생각났다. 친척 형아랑 밤늦게까지 놀던 진서를 데리고 집으로 오던 길, 내가 발을 헛디뎌 살짝 삔 듯했다. 진서 앞에서 아픈 척을 했더니, 진서 다급하면서도 또박또박 말하길, "아빠! 아빠! 아빠 책 좋아하지?" 갑자기 웬 책 타령... 발목 아프다는데... "응, 좋아하지. 근데 아빠 발목이 아파, 진서야..." "그럼 책을 생각해. 그럼 안 아플거야." 피식... "그래도 아픈 걸." "그럼 웃긴 걸 생각해. 서커스 같은 거." 다시 한번 피식. 아프거나 힘들 때는 자기가 좋아하거나 웃긴 걸 머리 속에 떠올리라는 건가. 이런 건 도대체 어디서 배운걸까? 어쨌든, 다섯 살 아들이 위로한답시고 말한 것치고는... 피식... 침대 위에 잠들어 있는..

단상노트 2012.03.21

종일 샘에게 배우다

지난 토요일, 조용하고 넓은 학교 공터에서 자전거와 퀵보드를 타려고 진서를 데리고 학교에 나왔다. 제법 찬바람이 불어 오랫동안 타기는 어려웠다. 찬바람을 피해 교무실로 들어서니 이종일 샘이 계셨다. 점심으로 자장면도 얻어 먹고 종일 샘이 타주신 코코아도 나눠 마시고. 종일 샘은 진서에게 자기를 '1,2,3 아저씨'라 부르라고 했다. 수학샘이니...쩝 ^^ 그리고 질문... 1+2는? 2+3은? 진서는 아직 셈을 잘 하지 못한다. 틀린 답을 툭툭 내뱉길래 난 손가락으로 하나씩 세어보라고 시켰는데, 종일샘은 틀린 답이든 맞는 답이든 잘했다고 칭찬하기만 했다. 틀린 답에 엉뚱하게 칭찬한다고 내가 핀잔을 주니, 종일샘이 말씀하시길.... "셈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아이에게 맞는 답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 ..

단상노트 2012.03.14

노엄 촘스키의 글 :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비판

라는 제목으로 뉴욕 타임즈에 실린 듯한 노엄 촘스키의 글이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이다.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를 목적으로 세우려는 강정마을 해군기지의 실체를 관광 수익이라는 미끼로 포장하고 감추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제주민들의 삶에 거대한 폭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제주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강대국들의 분쟁의 씨앗이 결국 환경과 인권과 평화를 위협하는 데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by NOAM CHOMSKY 제주 강정마을 관련 기사 모음 1.2km 길이 '명물 바위'에 대체 무슨 짓? 그들에게 '유배'는 '자유'와 같은 말이다 강정마을 망루 철거 ‘공방’ 제주도 “해군, 오탁방지막 설치뒤 공사하라” “해군기지 공사장 ..

단상노트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