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내부수리중)

68. 플랜더스의 개(2ver.)

onmaroo 2014. 3. 8. 03:02
::플랜더스의 개_2014(듣기)

'플란다스의 개', '파트라셰', '파트라슈'.... 이름이 다르게들 책이 나온다.
(뭐,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기는 거니 그럴 수도 있고.)  

어쨌든 진서가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하나는 '플랜더스의 개'다. 
진서는 이 이야기가 끝날 때쯤, 그러니깐 네로와 파트라셰가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꼭 눈물을 흘리곤 한다. 더 어릴 때에는 슬픈 감정이 터져 나와 결국 소리내어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그리고 그렇게 울고 있는 자기가 부끄러운지 이불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 책이 왜 좋냐고 물으면, 진서는
"그냥 재밌고 슬프잖아."라고 대답한다.  
읽고도 슬픈데 그게 책을 읽는, 이야기를 읽는 이유가 된다는 걸 느끼고 있는 걸 거다.
감동이랄까... 

이 책은 예전에도 녹음을 하긴 했는데 그때는 연우 소리 없이 조용이 녹음이 되었고,
지금은 이 이야기가 슬픈 건지도 모르고 이것 저것 물어보고 제 말만 하는 연우 목소리가 잔뜩 들어 있다.
그래도 요놈도 파트라셰가 누워 있는 그림을 보면 "멍멍이 아파."라고 느끼며 말하는 듯.
그리고 중간 중간 연우가 묻는 질문에 진서가 몰입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여전히 루벤스 그림 앞에서 네로와 파트라셰가 죽는 장면에서 울고 있는 진서를 본다.

이 책을 진서가 오래 기억하고, 오래 읽어달라고 하고
내가 오래 읽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팟캐스트(내부수리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우를 재워라!  (0) 2014.03.08
[노래] 연우의 노래 20140307  (0) 2014.03.08
67. 백조왕자  (0) 2014.03.08
66. 동생이 뚝 태어났어  (0) 2014.03.08
65. 달샤베트  (0) 201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