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72

06.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베르너 홀츠바르트 지음, 볼프 에를부르흐 그림 부모님 댁으로 가는 차 안에서 녹음한 겁니다. 녹음은 우리 아내가... 역시 나랑은 다르다. 두더지가 자기 머리에 똥 싼 범인을 찾으러 다니면서 여러 동물들이 어떻게 똥을 싸고 그 똥 모양이 어떤지가 소개된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재미있고, 특히 두더지가 자기 머리에 똥 싼 정육점집 개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아이들은 유난히 '똥'에 관심을 보이고 그 어감이 마냥 재미있어서인지 이런 저런 말 앞에 '똥'을 붙이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똥~신발, 똥~사탕, 똥~기차' 등등...

05.플란다스의 개 20111127

플란다스의 개 이번엔 아내의 목소리만 담았다. 난 이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진서처럼 옆에서 듣고 있었다. '플란다스의 개'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일단 쿠로다 요시오의 TV만화가 생각났다. 사실 책보다는 만화를 먼저 접했으니깐. 그리고 비극적으로 끝이 난다는 사실과 그 감정이 떠올랐고. :: 동화 '플란다스의 개'(A Dog of Flanders)는 영국 출신 '위다(Ouida)'가 1872년에 출간한 책이다. 사실 '위다'는 필명이고, 본명은 '마리아 루이스 드 라 라메'라고 한다. 영국 출신이긴 하지만 프랑스식 이름은 프랑스인 교사였던 아버지를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동화의 배경인 '플란다스'는 벨기에의 '플랜더스'(불어로는 플랑드르 Flandre)지방을 말한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서 듣곤 ..

04.터널(앤서니 브라운) 20111126

터널(앤서니 브라운) 진서가 더 어릴 적 참 재밌게, 그리고 아주 아주 자주 읽었던 책이 있다. 고릴라가 등장하는 '우리는 친구'.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읽으면 그림책, 일러스트에 대해 느끼게 된다. '삽화'라는 말처럼 그림이 글을 보조하는 역할로만 여겨지던 생각이 그림책, 일러스트처럼 그림과 글이 이렇게 하나가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니깐. 이후 우리집 책꽂이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하나씩 늘어갔다. '고릴라',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 '돼지책', '터널', '너도 갖고 싶니?' 등등...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에도 가서 커다란 고릴라 인형을 바라보던 진서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03.잭과 콩나무 20111125

잭과 콩나무 드디어 아내를 동참시켰습니다. 제목은 '잭과 콩나무' 사람들이 '콩나무'를 '콩나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무'라고 하기엔 좀 그렇긴하지만. '잭과 콩나무'는 영국의 옛이야기, 민화라고 합니다. 원서 제목을 찾아보니, 'Jack and the Beanstalk'라고 하네요. 'stalk'는 우리말로 '줄기'라고 하니깐, 원제목을 번역하면 '잭과 콩줄기'? 진서에게 읽어주면서 늘 의문이 들고 불만스러운 건 잭의 행동입니다. 비록 더이상 젖이 안 나오는 늙은 소이긴 하지만, 잭은 이 소를 콩 한 줌과 맞바꿉니다. 또한 콩 줄기를 타고 올라가 거인의 집에서 '금화 자루'를 훔쳐와 한동안의 생활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금화가 떨어지자 다시 콩 줄기를 타고 올라가 '황금알을 낳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