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점에 갔다가 그냥 제목에 끌리고 저자 이름(에리히 프롬)에 끌려 책을 샀다. 대학생 때 선배 하나가 나를 '무기력'이라 불렀다. 말도 별로 없고 목소리도 작고 의욕도 없어 보여 그랬겠지만, 그냥 존재감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무기력'한 삶과는 그 의미나 의도가 다르겠지만 그때 생각이 나서 이 단어만 보면 눈길이 간다. 문장이 참 깔끔하다. 무게감 있는 내용을 현학적으로 쓰지 않아서 좋다. 문장이 그렇게 어렵게 쓰인 것도 아니어서 그렇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요즘의 내 교사생활을 돌아보면, '지치지 말자'란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도 일종의 무기력한 삶을 매년 되풀이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바쁜 업무와 일정 속에서, 뭐 재밌고 신나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