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는 양을 잡아먹었을까? Ein Schaf fuers Leben/Schaap met Laarsjes(2002) 글ㅣ마리트겐 마터/ 그림ㅣ앙케 파우스트 / 유혜자 옮김, 꿈터, 2005 늑대와 양의 이야기인데요, 등장인물에서부터 먹고 먹히는 관계가 깔려있죠. 양을 잡아먹으려는 늑대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양이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추억'을 공유하는 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늑대가 자신의 먹이라고만 생각했던 양을 추억과 우정을 나누는 존재로 여기게 되는 과정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늑대는 양을 잡아먹기 위해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거죠. 하지만 그것이 결국 둘이서 추억을 쌓는 여행을 하게 만들죠.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추억'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