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테일러의 를 읽었다. 1. 학교에 있다보면 아이들에게 자존감이 부족하단 걸 자주 느끼게 된다. 평상시 생활할 때는 그래 보이진 않을지라도, 상담을 하다보면 그게 드러나곤 한다. 외고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런 눈길이 싫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학교 아이들은 선망과 기대 사이의 줄타기를 하면서 입학을 한다. 누구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라고 걱정이 없겠으며 힘든 일이 없겠는가. 다만 학교 안에서건 학교 밖에서건 투정을 부리기엔 눈치가 보인다. 선망과 기대의 대상이 된다는 건 '불안'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뜻이 아니다.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자존감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1학년 담임으..